병오년(丙午年) 홍재주(洪在疇) 소지(所志)

ㆍ자료UCI: KNU+GWKSMC+KSM-XB.0000.4223-20190501.20180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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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고문서-소차계장류-소지류 | 법제-소송/판결/공증-소지류
· 작성주체 발급 : 홍재주(洪在疇)
수취 : 삼척부(三陟府)
· 작성지역 삼척부
· 작성시기 丙午
· 형태사항 58.5 X 34.5 | 1장 | 종이 | 한자, 한글 | 낱장
· 인장서명 3 (적색, 정방형, 4.2*4.2)
1 (적색, 정방형, 2.1*2.1)
· 원소장처 춘천 유용태
· 현소장처 춘천 유용태

안내정보

이 문서는 병오년 8월에 견박면(見朴面) 범미동(凡美洞)에 거주하는 홍재주(洪在疇)겸성주(兼城主)에게 올린 소지이다.
내용을 보면 자신의 선산(先山)이 도하면(道下面) 효가동(孝街洞)에 거주하는 김우문(金禹文)의 선산과 붙어있는데, 김우문이 자신의 선산에 있는 송추(松楸)를 송정(松亭)에 사는 김노범(金老範)에게 팔았다. 그런데 자신의 송추까지 베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뎨김[題音]에서는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 판사람과 산사람을 데려오라고 하였다.

상세정보

병오년 8월에 洪在疇兼城主에게 올린 소지이다.
소지는 천민을 포함한 일반 백성들이 官衙에 올리는 문서로 訴訟, 請願 등의 다양한 성격을 지닌다. 현존하는 고문서 가운데 매매문서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문서로, 당시의 사회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1차 사료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조선후기 편자미상의 서식용례집인 儒胥必知에 소지의 書式과 내용 분류를 하고 있는데, 上言, 議送, 발괄[白活], 單子등으로 나누어 구분 짓고 있다.
문서의 내용을 살펴 보면 見朴面 凡美洞에 거주하는 홍재주가 올린 소지로 자신의 선산이 本洞 뒷 숲에 있고 道下面 孝街洞에 거주하는 金禹文의 선산과 경계가 접해있다고 한다. 松楸가 있어 각자 禁養하고 있었는데, 우문이 그의 송추를 松亭에 사는 金老範에게 팔아서 어제 베어갔다고 했다. 그런데 홍재주의 선산 묘 앞에 있는 송추까지 경계를 넘어 베어간 것이 50여 그루나 된다고 하고 있다. 또 松禁은 본디 법전에 비록 자기가 기른 것이라도 베기 어렵다고 되어있거든, 경계가 분명한 타인 묘의 소나무를 제 마음대로 베어가 산에 남은 것이 없으니 어찌 분하고 원통하지 않겠냐며 우문노범을 잡아와 법에 의거해 징계를 내린 후 일일이 따져 값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소지를 받은 官廳의 처분이 담겨있는 뎨김[題音]에서는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 판사람과 산사람을 잡아오라고 하였다.
이 소지에 나오는 지명인 견박면은 당시는 삼척군이었다가 현재 동해시에 속해있는 지역이다. 도하면 효가동1842년(헌종 8)삼척군에 편입되어있던 지역으로 현재는 동해시 효가동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소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법으로 벌목을 금지하는 松禁이 있었다. 금송을 어길시 엄격한 형벌이 내려졌고 특히 산을 관리하는 山直과 관련 관리에게도 벌칙이 엄하게 시행되었다.
참고문헌
김경숙, 조선후기 山訟과 上言・擊錚 -노상추가(盧尙樞家)와 박춘노가(朴春魯家)의 소송을 중심으로-, 古文書硏究 제33집, 한국고문서학회, 2008
원창애, 소지류・관부문서・망기・통문류・제문・만사의분석, 경남문화연구 제25집, 경남문화연구원, 2004
김경숙, 조선후기山訟所志類의文書樣式과分類, 규장각 제25집,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2002
전경목, 조선후기 山訟의 한 事例(Ⅰ) -전라도 영광군 立石里 世居 '독배기신씨' 松訟을 중심으로-, 古文書硏究 제14집, 한국고문서학회, 1998
집필자 : 정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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