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2년(현종 13) 漢城府에서 通訓大夫 前行工曹正郞 洪藼에게 발급한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홍훤은 나이가 52세이고, 본관은 남양이다. 홍훤의 거주지는 漢城府 中部 慶幸坊 四巨里契이다. 연관문서에 의하면 홍훤은 신유(1621)생이다.

주호의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從仕郞 洪振湖이고, 조부는 贈通政大夫 承政院左承旨 兼經筵參贊官 宣敎郞 洪琡이며, 증조부는 贈通訓大夫 弘文館直提學 知製敎 兼經筵侍講官 春秋館編修官 行通訓大夫 豊基郡守 安東鎭管兵馬同僉節制使 兼春秋館編修官 洪翼俊이다. 외조부는 通德郞 金添命으로 본관은 선산이다.

가족은 처, 사위 내외, 2명의 외손자가 있다. 가족을 기재할 때 나이는 밝히고 있지만 생년간지는 생략되어 있는데, 나이 및 연관문서를 토대로 생년을 추정할 수 있다. 처는 淑人 李氏로 당시 나이는 55세이고, 본관은 경주이며, 생년은 무오년(1618)이다. 처의 사조를 살펴보면 부친은 成均進士 李慶集이고, 조부는 通訓大夫 行豊儲倉奉事 李溧이며, 증조부는 嘉善大夫 吏曹參判 兼同知經筵事 世子右副賓客 五衛都摠府副摠管 李廷馨이다. 외조부는 宣務郞 南斗一로 본관은 의령이다.

사위는 幼學 尹積慶으로 나이는 30세이고, 본관은 파평이며, 생년은 경진년(1640)이다. 딸 孺人 洪氏의 나이는 28세이고, 생년은 임오년(1641)이다. 첫째 외손자 尹萬一은 나이가 12세이고, 생년은 신축년(1661)이다. 둘째 외손자 尹時一은 나이가 6세이고, 정미(1667)생이다. 윤시일은 1669년 준호구가 작성될 때 3세로 함께 거주하였겠지만 6세 때 준호구에 기재되었다. 대개 국역을 부담하지 않는 15세 미만의 나이 어린 남성은 보통 호적에 오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문서는 예외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노비는 率奴婢 7口와 수원에 사는 外居奴婢 2구, 그리고 도망노비가 2구 있으며, 문서에는 노비의 부모도 함께 기재하였다.

이 준호구에는 堂上, 郎廳, 主簿의 서압이 있고, 3개의 官印이 찍혀 있는데, 문서의 말미에 찍혀진 관인 위에는 周挾壹字改印이 날인되어 있어 1개의 글자를 수정한 것을 표시하였다.

문서의 보존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 이 문서는 춘천 남양홍씨 가문에서 세로로 4번, 가로로 4번 접어서 보관하여 전해졌으며, 접혀진 모서리마다 짙은 오염이 있다.

홍훤의 거주지로 기록된 한성부 중부 경행방은 한성부 중부 8방의 하나로 현재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운동 부근에 해당한다. 경운동은 경행방의 '慶'자와 그 부근에 있던 雲峴宮의 '雲'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홍훤과 관련한 연관문서로 호구문서 외에 24건의 교령류 문서가 있다. 연관문서를 통해 홍훤은 1659년 진사에 합격하여 39세 때부터 벼슬살이를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종8품 平市署奉事부터 시작하여 종7품 宗簿寺直長, 정6품 戶曹佐郎, 종5품 工曹正郎, 정5품 刑曹正郎을 거치면서 약 20년간의 관직생활을 하였고, 관직에서 물러난 1675년 전후에 춘천으로 옮겨와 생활하였다.